5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중독인데… 상담인력은 현저히 부족

입력 2018-10-14 17:00
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스마트폰에 중독된 상태지만 상담인력은 45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중독 관련 상담인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만 3세에서 만 69세 사이 인구 가운데 786만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중독)으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 대상 인구의 18.6%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년 대비(17.8%) 43만명이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을 연령대별로 보면 유아 19.1%, 청소년 30.3%, 성인 17.4%, 60대 12.9% 등으로 분포했다. 청소년은 거의 세 명 중 한 명꼴로 스마트폰에 중독된 상태다.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전국 광역시·도 단위 18개소에 스마트쉼센터를 운영 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이 부족해 상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

국가정보화기본법 시행령에 따르면 센터당 최소 3명의 상담인력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는 18개 센터 가운데 8개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종훈 의원은 “정부, 지자체, 그리고 정보화 진흥원이 좀 더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상담사들을 무늬만 정규직인 무기 계약직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처우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인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자 수는 2015년 581만명, 2016년 742만6000명, 2017년 786만명이다.

김나연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