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등반대 5명 등 시신 9구 모두 수습

입력 2018-10-14 16:25 수정 2018-10-14 17:07
김창호 대장. 뉴시스

네팔 구르자히말 등반 중 사망한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한국인 등반대 5명과 현지 가이드 등 9명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다. 장례 절차는 유가족이 현지에 도착한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기준으로 시신 9구 전부가 사고 현장에서 수습돼 인근마을로 도착했다”며 “시신은 오늘 오후 안으로 인근마을에서 카트만두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에 따르면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는 12일(현지시간)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을 등반하던 중 베이스캠프에서 눈폭풍에 휩쓸려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했다.

김창호(왼쪽부터) 원정대장, 구교정 대원, 이재훈 대원, 안치영 대원. 노스페이스 제공


이 사고로 김 대장과 함께 이재훈, 임일진, 유영직, 정준모씨 등 한국인 5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눈사태와 돌풍 등이 베이스캠프를 덮치면서 절벽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을 덮친 강풍과 눈사태는 엄청났다. 현장 주변에는 키 큰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나뒹굴고 있었다.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은 전날 소형헬기를 띄워 해발 3500m 인근 베이스캠프에서 시신을 발견했으나 악천후로 수습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기상상황이 좋아지면서 구조헬기 1대와 인력 9명을 사고현장에 투입해 시신 9구를 수습했다.

외교부는 15일 직원 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네팔 현지에 파견해 유가족의 현지 방문 및 장례절차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