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원정대 시신 수습 진행중…현재까지 6구 발견

입력 2018-10-14 15:22
뉴시스.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한국인 원정대원 5명의 시신 수습 작업이 14일 오전에 시작됐다. 현재 외국인 가이드를 포함한 시신 9구 가운데 6구가 수습된 상태다.

주 네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현지 시간 오전 7시 15분(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쯤 네팔 포카라 시에서 대기하던 구조 헬리콥터가 사고 현장인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 구르자히말 봉우리로 향했다고 밝혔다.

구르자히말 봉우리는 네팔 제2의 도시인 포카라의 북서쪽에 위치해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다행히 사고 현장 날씨가 나쁘지 않아서 오늘부터 시신수습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현장 날씨가 예측 불가능해 앞으로 작업 상황이 잘 진행될지는 더 지켜봐야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대사관은 지난 13일 오전(현지시간 새벽) 소형 헬기를 띄워 수색한 결과 해발 3500m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원정대의 시신을 발견했다. 하지만 헬기의 크기가 작아 수습이 불가능해 다시 대형 헬기를 동원했다.

이번 구조헬기에는 총 4명의 구조대원이 탑승하고 이다. 현장에 마땅히 착륙할 장소가 없어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서 시신 수습을 할 계획이다. 사망자가 많아 한 번에 수습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한국 원정대는 지난달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총 45일간 구르자히말 봉우리의 새 등반 루트를 개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베이스캠프에서 강풍에 휩쓸리면서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