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영화의 주인공들도 각기 다른 내면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미쓰백’의 두 주인공은 성폭력, 아동학대 등으로 고통받아왔다. ‘스타 이즈 본’의 두 주인공은 외모지상주의, 알코올중독으로 힘들어했다. 사람과 사람의 연대를 다룬, 비슷하면서도 결이 다른 두 영화가 10월 둘째 주 개봉해 언론과 평론가,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미쓰백
최근 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 열연한 한지민(36)의 주연영화로 아동학대를 다룬 작품이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되어 세상과 단절한 채 지내던 백상아(한지민)가 탈출을 꿈꾸는 소녀 김지은(김시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한지민은 이번 영화를 위해 흡연, 탈색, 화장 등의 과감한 변화로 기존 이미지에서 변신을 꾀했다. 강한 이미지가 부각되는 역할이었지만 두려움보다 이 시나리오가 영화화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미쓰백은 영화 우아한 세계와 주홍글씨를 윤색·각색했던 이지원(37)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 감독은 몇년 전, 도움이 필요해 보인 옆집 아이에게 손길을 내밀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계속되는 아동학대 뉴스를 보며 시나리오를 썼다.
제31회 도쿄국제영화제 아시아의 미래 후보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호평받고 있다. 14일 기준 네이버 관람객 평점 순위는 9.24다.
◇스타 이즈 본
영화 비긴어게인‧라라랜드에 이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음악 영화 스타 이즈 본은 노래에 놀라운 재능을 가졌으나 외모에 자신이 없던 무명가수 앨리가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해주는 톱스타 잭슨을 만나 최고의 스타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배우 브래들리 쿠퍼(43)가 감독과 각본, 주연을 맡았으며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32)가 첫 주연을 맡아 열연한다.
영화에 나오는 음악들은 주연배우인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가 직접 라이브로 불렀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와 토론토 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북미와 유럽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95%를 기록했다. 빌보드와 UK차트, BBC 라디오 차트 모두 사운드트랙 출시 후 1위를 기록했다. 14일 기준 네이버 관람객 평점 순위는 9.32이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