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감귤, 좋은 품질로 평년보다 높은 가격 형성

입력 2018-10-14 14:18
수확철을 맞은 제주산 노지감귤(제주도 제공)

올해산 제주 노지(露地)감귤 가격이 평년 보다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달 27일 노지감귤(땅 위에서 햇빛·바람·눈·비를 그대로 맞고 재배된 감귤)이 첫 출하된 이후 공급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평균가격은 10㎏당 2만198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산 노지감귤 평균가격은 2016년 1만7970원, 2015년 1만6550원과 비교해 각각 22.3%, 32.8% 증가했다.

도는 “지난해의 경우 평균가격이 2만4980원으로 올해보다 다소 높았지만 추석연휴 기간 거래가 없었던 만큼 단순가격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올해산 노지감귤 가격이 높게 형성된 이유는 당도가 높고 산도가 낮을 뿐 아니라 결점과가 적어 품질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제주도가 중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극조생 감귤(가장 빨리 생산된 감귤)부패과 줄이기 운동’에 감귤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면서 평년에 비해 극조생 감귤 부패과가 급감한 것도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도는 지속적인 감귤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단속반을 가동, 감귤 강제착색 행위와 비상품 감귤 출하를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단속반에 2회 이상 적발된 선과장에 대해서는 운영중지를 명령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제한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2∼3년 동안 극조생 감귤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가 이뤄지면서 선과장에서 선별된 감귤이 푸른색을 띤 상태에서 출하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싱싱하게 보이는 푸른색 극조생 감귤을 햇과일로 인식해 선호하는 것도 안정적인 감귤값 형성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