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최연소 억만장자 무함마드 듀지(43)가 납치됐다.
CNN에 따르면 11일 탄자니아 최대 부호인 듀지는 아프리카 다르에스살람의 한 호텔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듀지는 당일 오전 6시반 호텔에서 운동을 한 뒤 밖을 나섰고, 헬스클럽 앞에서 총을 든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외국인으로 알려진 납치범들은 이미 열려있던 헬스클럽의 문을 통해 들어왔다고 지역 경찰관은 밝혔다.
납치범들은 듀지를 태우고 달아나기 전 공중에 총을 쐈다. 경찰은 “당시 호텔 보안을 책임진 사람을 찾고 있다”며 “듀지는 두 대의 차에 탑승해 있던 백인 두 명에게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12명을 체포해 납치 이유와 동기, 신원 등을 파악하고 있다. 가담자 중에는 듀지가 납치된 호텔 보안 관리자도 포함됐다. 납치 목적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몸값요구 역시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의 최연소 억만장자인 듀지는 아프리카 6개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는 ‘METL 그룹’의 수장이다. 이 그룹은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물류, 농업, 음료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듀지는 2014년 코카 콜라에 맞서 ‘모 콜라’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모’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는 탄자니아 국회의원을 지낸 듀지는 2015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프리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그의 재산이 약 15억 달러(약 1조7040억 원)라고 밝혔다. 2016년 듀지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전했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