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상 목사(한국교회건강연구원장)
한국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아버지. 지난 134여년간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운데 한국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한 것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지금 교회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소리가 높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 되고, 빛과 소금임을 알면서도 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종교개혁 501주년을 맞으면서도 종교개혁을 가진 개혁주의 신앙의 길을 가기보다는 오히려 개혁이전으로 돌아가려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개혁이 끝난 교회가 아니라, 역사속에서 끝없이 변화와 개혁을 계속해야 하는데, 그런 영적 운동도, 지도자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교회는 사회에 영향력을 잃어가고, 병든 시대를 고치고 바로 잡을 수 있는 감화력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다시 개혁교회의 교회다움을 다시 회복하기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셔서 도와주옵소서. 개혁신앙을 계승한 우리는 육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으로, 이 땅의 것이 아니라 하늘의 신령한 것을 추구하게 하옵소서.
시대의 의인 열 사람만 있어도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지 않겠다고 하신 하나님아버지. 우리의 주변에는 개혁의 메시지가 난무하지만 진정 ‘교회를 교회답게’하고, ‘복음을 복음되게’하려는 ‘순교정신’을 지닌 개혁자들이 부족합니다. 이 시대에 종교개혁자들의 정신과 신앙을 계승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게 하옵소서. 현실은 ‘거룩한 공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교회를 사적인 것으로 만들고, 회개를 이야기 하면서도 재를 무릎쓰고 통곡하는 이가 적습니다.
한국교회가 개교회주의, 성장주의, 이기주의에 집착한 나머지 공교회성을 잃어가고,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어떠한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도덕성과 신뢰성 회복을 반드시 이루고 다시 민족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은혜로우신 하나님. 오늘 우리가 저지르는 잘못을 자복합니다. 새로운 인물을 키우지 못한 잘못, 교회의 사유화에 침묵한 잘못, 자신의 이익을 챙기느라 한국교회 전체를 돌보지 않은 잘못, 하나되어 제대로 싸우지도 대응도 대안제시도 못한 잘못, 말씀과 상관없이 삶으로 신뢰도를 떨어뜨린 잘못, 반성하고 회개하지 않으므로 누구도 책임지지 않은 잘못, 다음세대에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잘못 등은 참으로 부끄러워 통회하며 자복합니다.
그래도 부족한 죄인들이 돌아오기를 참으시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아버지.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다시 회개의 기도의 소리, 말씀의 소리가 울려퍼져 강단이 회복되고 이 땅과 이 민족이 새로워지는 역사가 있게 하옵소서. 이 땅을 고쳐주시고 이 민족을 새롭게 하옵소서.
민족이 허리가 갈라지고 분열되어 있듯이 한국교회도 분열과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대형교회와 기초자립도 못하는 교회로 나뉘어지고 있습니다. 교회가 목회생태계를 회복하고 함께 공존하는 건강한 교회로 구원의 공동체로 이루며 미래교회로 나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