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모글리’ 첫 출전 아프리카, 퐁 부 버팔로 꺾고 대회 첫승

입력 2018-10-13 17:39
아프리카 프릭스 정글러 ‘모글리’ 이재하

소방수 ‘모글리’ 이재하가 소속팀 아프리카 프릭스(한국)에 대회 첫 승을 선물했다.

아프리카는 13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4일 차 경기에서 퐁 부 버팔로(베트남)을 꺾었다. 2패 뒤 첫 승을 올린 아프리카는 이로써 1승2패를 기록했다. 퐁 부 버팔로도 동일했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아프리카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앞서 10일 G2 e스포츠(유럽)전과 11일 플래시 울브즈(대만·홍콩·마카오)전에 출전했던 ‘스피릿’ 이다윤 대신 이재하가 헤드셋을 썼다. 이렐리아, 올라프, 스웨인, 바루스, 탐 켄치를 골랐다.

퐁 부 버팔로는 베스트 라인업을 유지했다. ‘제로스’ 팜 민 록, ‘멜리오다스’ 호앙 띠엔 니엇, ‘나얼’ 보 타인 루언, ‘빅코로’ 당 응옥 따이, ‘팔레트’ 응우옌 하이 쭝이 나섰다. 이들은 카밀, 킨드레드, 갈리오, 이즈리얼, 라칸을 선택했다.

아프리카는 초반 상체 싸움에서 재미를 봤다. 7분 탑에서 3-3 교전이 펼쳐졌다. 퐁 부 버팔로가 김기인을 처치해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갔지만, 아프리카도 이서행의 더블 킬로 반격에 성공했다. 아프리카는 10분 탑·정글 간 2-2 교전에서도 이재하의 더블 킬로 기선을 제압했다.

상체에서 굴러 내려온 눈덩이는 급격하게 불어났다. 아프리카는 11분 화염 드래곤을 사냥했다. 이어 22분 미드 한복판에서 상대의 교전 유도에 맞대응, 사상자 없이 3킬을 가져갔다. 자연스럽게 내셔 남작 버프도 이들 몫이 됐다.

김기인이 24분 바텀에서 맞라이너 ‘세로스’ 상대로 솔로 킬을 올렸다. 게임의 승기가 아프리카 쪽으로 넘어갔음을 의미하는 장면이었다. 아프리카는 1-3-1 스플릿 작전으로 퐁 부 버팔로의 본진을 공격했고, 25분 바텀에서 대규모 교전을 열어 사상자 없이 4킬을 올렸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