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드디어 입 열다…“트럼프 성 추문? 내 관심사 아냐”

입력 2018-10-13 15: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최근 아프리카 순방을 위해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

“나는 한 아이의 어머니이자 영부인으로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많다. 남편의 성 추문은 나의 관심사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성 추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ABC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BC 방송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의 성 추문과 관련, “유쾌하진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무엇이 옳고 틀린 것인지, 무엇이 사실인지 알고 있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결혼 생활에 문제가 없다. 남편을 사랑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성 추문과 관련된 보도는) 언론의 추측이며 소문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ABC 방송과의 인터뷰는 지난주 이뤄졌으며, 전체 인터뷰 방송분은 이날 밤 전파를 탈 예정이다.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케냐 사파리공원을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그동안 많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부인이 불화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도 동행하지 않는 등 한동안 공식 석상에 함께 등장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지난 4월 조지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인 바버라 부시 여사가 별세했을 때는 멜라니아 여사가 혼자서만 장례식에 참석해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는 개인 변호사를 통해 2016년 10월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의 폭로를 막으려고 13만 달러(1억3000만원)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