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교황 만나 김정은 뜻 전한다…오늘부터 9일간 유럽 순방 떠나

입력 2018-10-13 10:19 수정 2018-10-13 10:23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9일간의 유럽 5개국(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벨기에․덴마크) 순방 일정을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유럽의 지지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프랑스로 출국하는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파리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다음날인 14일에는 한불 우정 콘서트 ‘한국음악의 울림’ 행사에 참여한다. 이 공연에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도 참가하는데, 문 대통령이 이들의 공연을 직접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15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취임 후 두 번째 정상회담에 돌입한다.

16일까지 프랑스에 머문 문 대통령은 17일 이탈리아로 향해, 세르지오 마테델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 미사’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이날 미사를 피에트로 파틀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집정한다고 설명했다.

18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1시간가량 단독면담 자리를 갖고 평양을 찾아달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문 대통령은 19일에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차 EU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레쉴을 방문한다. 아셈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문 대통령은 이날 선도발언에 나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유럽의 지지를 구한다는 복안이다. 문 대통령은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도 가질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20일 덴마크를 방문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덴다크 여왕과 면담을 하는 등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