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 손흥민, “짜증나고...솔직히 자존심 상해”

입력 2018-10-12 23:27
사진=뉴시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자신의 페널티킥 실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손흥민은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전 경기에 나섰다.

비록 팀은 2대 1로 이겼지만 손흥민에게 다소 아쉬울 경기였다. 0-0 상황인 후반 21분 황의조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뒤 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다행히 황의조가 쇄도해 이를 골로 연결시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골키퍼가 딱 막기 좋은 위치로 찬 것 같다”며 “짜증이 좀 나는데...이제는 저보다 더 잘차는 선수가 있으니 안 차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다행히 정말 운좋게 못찰때마다 이재성과 황의조가 골 넣어줘 구사일생했다. 하지만 솔직히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도 좀 그렇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자신은 아직 더 나아져야하는 선수”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좋은 경기 했다 생각하지만 저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더 잘해야 하는 선수”라며 “사실 이겨서 좋긴 하지만 제게 많이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축구팬들이 많이 와주셨는데, 승리만큼 좋은 게 없다”며 “한국에서 하는 경기가 하나 더 남았는데 축구팬분들께 좋은 인상을 남겨 아시안컵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