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쾅! 정우영 쾅!… 한국, FIFA 랭킹 5위 우루과이 잡았다

입력 2018-10-12 22:25 수정 2018-10-13 12:51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가진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홈경기에서 후반 21분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를 잡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가진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홈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FIFA 랭킹에서 50계단이나 앞선 우루과이를 잡았다. 한국의 FIFA 랭킹은 55위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통산 전적에서 마침내 첫 승을 쌓았다. 8전 1승1무6패다. 1982년 2월 20일 인도 캘커타에서 열린 네루컵에서 2대 2 무승부를 거둔 뒤 내리 6연패를 당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 패배(1대 2)는 가장 쓰라렸다. 첫 승으로 8년 전의 패배도 설욕했다.

우루과이는 난적 이상의 강호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5위에 올랐다. 8강 진출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종 전적은 4승1패. 8강에서 챔피언 프랑스를 만나지 않았으면 더 좋은 성적을 냈을 수도 있었다. 당시 우루과이는 프랑스에 0대 2로 졌다.

한국은 이런 우루과이를 상대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함부르크)를 최전방에 앞세운 4-2-3-1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우루과이는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와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으로 응수했다. 루이스 수아레즈(바르셀로나)는 한국으로 동행하지 않았다.

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황의조 후반 21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실축을 리바운드해 득점했다. 손흥민이 페널티킥에서 왼쪽을 노려 때린 오른발 슛은 우루과이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의 선방에 막혔다. 황의조는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달려들어 오른발 슛으로 텅 빈 골문 오른쪽에 공을 밀어 넣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왼쪽)과 골키퍼 김승규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가진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홈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한 뒤 주먹을 맞대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뉴시스

우루과이는 곧 만회했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마티아스 베시노(인테르 밀란)는 후반 28분 우리 골문 앞 혼전에서 흐른 공을 슬라이딩으로 밀어 넣었다.

승부를 가른 주인공은 한국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이었다. 정우영은 후반 34분 우루과이 골문 앞에서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의 머리와 카바니의 발을 연달아 맞고 흐른 공을 오른발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선제골과 결승골은 모두 우루과이 골문 앞 혼전에서 첫 슈터와 다른 공격수의 리바운드로 이뤄졌다. 집중력을 발휘한 결과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