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젠지(한국)가 마침내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젠지는 12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진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3일 차 마지막 경기에서 클라우드 나인(C9, 북미)을 꺾고 마수걸이 승점을 챙겼다. 이로써 젠지는 C9, 팀 바이탈리티(유럽)과 함께 1승 2패를 누적했다. 이들이 속한 B조는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이 3승 0패로 독주 중이다.
이날 젠지는 10일 팀 바이탈리티(유럽), 11일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 상대로 꺼내 들었던 라인업을 다시 한번 가동했다. ‘큐베’ 이성진, ‘하루’ 강민승, ‘크라운’ 이민호, ‘룰러’ 박재혁, ‘코어장전’ 조용인이 나섰다. 뽀삐, 탈리야, 아트록스, 루시안, 라칸을 골랐다.
C9은 ‘리코리스’ 에릭 리치, ‘블라버’ 로버트 황, ‘옌센’ 니콜라이 옌센, ‘스니키’ 재커리 스쿠데리, ‘제이잘’ 트리스탄 스티텀이 선발 출전했다. 이들은 우르곳, 자르반 4세, 갈리오, 트리스타나, 알리스타를 선택했다.
양 팀은 초반 미드 라인 주도권을 쥐기 위해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 시작 후 2분 만에 퍼스트 블러드가 나왔다. ‘블라버’에게 미드 갱킹을 허용한 이민호가 ‘옌센’과 동귀어진했다. 젠지는 6분에 조용인의 영리한 미드 로밍으로 ‘블라버’를 처치, 킬 포인트 2-1로 달아났다.
양 팀은 미드·정글을 점유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먼저 C9이 13분에 미드에서 이민호를 급습해 두 번째 킬을 올렸다. 젠지는 1분 뒤 고립 상태의 ‘옌센’을 덮쳐 복수했다. 또 18분에는 상대 정글에 잠입해 ‘제이잘’을 암살했다.
젠지 쪽으로 승기가 기운 건 이들이 20분 정글 지역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한 이후부터였다. 이성진과 조용인의 스킬 연계로 상대 공격을 받아진 젠지는 사상자 없이 2킬을 추가했다. 이후 내셔 남작을 사냥해 C9을 궁지로 몰았다.
버프를 두른 젠지는 미드를 공격해 경기를 끝마쳤다. 이들은 상대 억제기 앞에서 대규모 교전을 전개해 2킬을 챙겼다. 킬 스코어 8-2로 앞선 상황. 젠지는 재정비가 아닌 다시 한번 직진을 택했다. 그리고 24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부수는 데 성공, 승리를 확정지었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