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용 사과가 출시된다. 한 손에 들 수 있도록 테니스공만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12일 중간 크기의 빨간 사과(피크닉)와 노란 사과(황옥) 두 품종을 공동 출하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큰 사과는 한 번에 한 개를 다 먹을 수 없어 소비자가 먹기 힘들었다. 소비 확대를 위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간 크기의 사과를 개발했다. 두 품종 모두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됐다. 약 45t이 시판된다.
소풍이나 나들이에 가져가기 좋은 크기라는 데서 이름 붙여진 빨간 사과 ‘피크닉’은 단맛과 신맛이 적당하며 조직감이 좋다. 무게는 180~200g이다. 저장성도 좋다. 상온에서 4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고품질 사과의 당도 기준은 14브릭스 인데, 피크닉 당도는 14.2브릭스로 높다. 단도는 0.3%다. 경북 예천 ‘피크닉’ 전문생산단지에서 6ha를 재배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 본격적인 출하에 나선다.
노란 사과 ‘황옥’의 이름은 추억의 사과 ‘홍옥’과 익는 시기, 크기, 맛은 비슷하지만 껍질이 노란색이라 지어진 이름이다. 무게는 피크닉과 비슷하다. 당도와 산도가 높아 맛이 매우 진하다. 당도는 16.5브릭스, 산도는 0.6%다. 나무 세력이 강해 사과가 많이 달려도 해거리가 없고, 노란색 품종이라 빨간색을 내기 위해 잎을 다거나 과일 돌리기 같은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황옥은 경북 김천에서 12ha를 재배하고 있다.. 2016년부터 출하를 시작했으며, 단맛과 신맛이 조화로워 주스로 가공해 판매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권순일 농업연구관은 “크기와 색깔이 다양하고 맛있는 ‘황옥’이나 ‘피크닉’같은 품종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사과 소비 확대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이나 일손 부족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피크닉과 황옥은 소비자 직판을 목표로 관광지 주변, 온라인 등에 직거래 할 예정이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