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고발에 민병두 “피감기관 비서관 채용? 일체 관여한 바 없다”

입력 2018-10-12 15:05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뉴시스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민 의원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어제 국정감사 과정에서 제기됐던 노태석 금융위원회 정책전문관의 채용과 관련해 일체 관여한 바 없다”며 “금융위원장에게 노태석 정책전문관의 채용부탁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저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진태 한국당 의원 등 정무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민 의원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 의원의 비서관이었던 노태석이 금융위에 특별채용될 당시 경력과 연구 실적에서 각각 만점을 받아 합격했으나, 교수·연구원이라는 경력은 국회사무처에 겸직 신고도 안 돼 있었고 연구논문 2건은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욱 놀라운 것은 어제 정무위 국정감사장에서 노태석이 민병두 의원실의 비서관이라는 사실을 알고 채용했다는 점을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시인한 점”이라며 “민 의원이 부탁하지 않았다면 금융위원장은 노태석이 누구인지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김진태 의원이 위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지 않을 경우, 무고와 명예훼손 등으로 강력한 법적인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