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1개월이 지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발표 전 30% 수준으로 급격히 둔화됐다. 각종 규제 및 요건 강화로 주택구입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이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가 12일 공개한 ‘수도권 주간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9·13 대책 발표 후 한달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86% 상승률을 보였다. 발표 직전 한 달(2.82%)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특히 최근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강북 비투기지역 중심으로 매매가 둔화폭이 컸다.
이는 정부가 강도 높은 대출 및 세금 규제를 쏟아내고 유주택자에 대한 청약 제한을 강화한 효과로 풀이된다. 그간 시장을 달궜던 추격매수세가 주춤했을 뿐 아니라 매도자들 역시 호가 하락에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쌍방이 관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3% 포인트 떨어진 0.16%를 기록했다. 신도시도 상승폭이 둔화됐고, 경기·인천(0.08%) 역시 변동률 수준이 크지 않았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5% 오른 반면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1%로 미미한 움직임을 보였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