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철도사고 2411건, 사망자 절반 이상 자살로 추정

입력 2018-10-12 10:10
최근 10년 간 발생한 철도사고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자살로 추정돼 철도공무원들의 정신질환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이 12일 한국철도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철도사고는 2411건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1052명인데 이 중 자살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599명으로 전체의 56.9%에 달했다.


철도 투신자살 사고는 기관사·역무원들의 우울증 등 정신질환, 열차 내 승객들의 안전사고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한국철도공사는 최근 역사 내 각종 사고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직원에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철도역사 지능형 안전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초동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철도사고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철도 시설물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사고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