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텀알바라고 들어봤나? 청소년들이 항문알바를 하고 있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발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김순례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 의원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에게 “청소년들이 용돈을 벌고 싶어 아무것도 모르고 성인들에게 몸을 팔고 있다”며 “이런 걸 청소년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 에이즈 예방법으로 콘돔을 쓰라는 단순 권고 말고 국민에게 10대에게 어떤 것을 알려줬냐”고 지적했다.
이어 “바텀알바를 들어봤냐”고 반문한 김 의원은 “청소년들이 이런 항문알바를 하고 있다. 1년에 한 20명 씩 군대에서 에이즈 감염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냐. 군대 가서 강압적으로 성기 접촉을 하고 에이즈에 걸려 나온다는 사실을 방기하겠냐”고 질타했다.
이에 정 본부장은 “동성애가 에이즈의 고위험 집단”이라며 “전파경로와 예상 수칙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의 공세는 계속됐다. “동성애자나 성소수자가 항문섹스나 바텀섹스를 많이 한다”고 한 김 의원은 “이를 문자화해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넣거나 모든 것을 다 개방하고 알려주고 있냐”고 따졌다.
이에 정 본부장은 “현재 성형태에 따른 감염위험도 홈페이지에 공개돼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찾기 어렵게 돼 있다”고 반박하며 정 본부장에게 해당 자료를 낭독하라고 시켰다.
정 본부장은 한국의 경우 에이즈 감염자 91.7%가 남성이며 995가 성관계로 인해 전파된다는 문구를 떠듬떠듬 읽어갔다. 이를 지켜보단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걸 시킨다고 그대로 읽냐. 뭐 하는 거냐. 그게 질문이냐”며 반발했고 정 본부장은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김 의원도지지 않고 “인정하지 않지 않냐”고 고함을 질렀다. 순간 국감장은 고성이 오가며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은 감사를 중지시켰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