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방역관리 허점?…5년간 매독환자 5배 증가

입력 2018-10-12 02:00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뉴시스

최근 5년간 군 내 매독 발생 건수가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독 외에도 A형 간염 등 특정 전염병 증가세가 뚜렷하다. 일각에서는 군 내 병역관리에 허점이 들어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법정감염병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3군 감염병이자 성병인 매독 발생 건수는 2013년 38건에서 지난해 201건으로 5배 넘게 증가했다.

매독은 주로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세균과 바이러스, 기생충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최근 5년간 전군에서 발생한 법정전염병은 모두 4295건이다. 하루 2건 이상의 법정감염병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연도별 법정전염병 발생 건수는 2013년 865건에서 2017년 752건으로 줄었지만 매독이나 A형 간염 등 특정 전염병 증가세가 뚜렷했다.

특히 A형 간염의 경우 1군 감염병으로 분류돼 마시는 물이나 음식을 매개로도 퍼질 수 있다. 군 내에서 발병할 경우 집단 발병으로 이어져 전투력 손실에 영향을 준다. A형 간염은 2013년 10건에서 2017년 28건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국방부는 매독 및 A형간염 증가에 대해 “사회적으로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와 관련이 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법정감염병은 집단생활을 하는 군 특성 상 적시에 방역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다”며 “국방부는 철저한 방역관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환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