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한국)가 대회 첫날부터 고꾸라졌다.
아프리카는 1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진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경기에서 G2 e스포츠(유럽)에게 패배했다. 이로써 아프리카는 0승1패로 대회 일정을 시작하게 됐다. G2는 1승0패가 됐다.
아프리카는 3분에 탑·정글러 간 2-2 교전에서 퍼스트 블러드를 올려 기분 좋게 출발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를 토대로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했다. 21분과 23분에는 팀의 핵심 전력인 ‘쿠로’ 이서행(조이)이 연이어 전사하면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아프리카는 자신들의 장점인 정확한 판단력을 상실했다. 이들은 28분에 내셔 남작 둥지로 G2를 유인했다. 하지만 전투를 전개하지 못했고, 오히려 ‘분더’ 마르틴 한센(카밀)을 별동대로 앞세운 G2에게 바텀 억제기를 헌납하면서 큰 손해를 봤다.
설상가상 아프리카는 31분 G2의 내셔 남작 사냥을 허용했다. 이들은 4분 뒤 자신들의 본진에서 최후의 대규모 교전을 전개했지만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의 주포인 ‘크레이머’ 하종훈(카이사)을 잃은 아프리카는 결국 35분 만에 넥서스를 잃고 말았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