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 훙 하오샨의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한국인 정글러 ‘무진’ 김무진을 대동한 대만의 맹주 플래시 울브즈(대만·홍콩·마카오)가 퐁 부 버팔로(베트남)를 제물 삼아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플래시 울브즈는 1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경기에서 퐁 부 버팔로를 27분만에 제압했다. 킬 스코어를 11-1로 앞섰을 만큼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김무진의 활약이 빛났던 한 판이었다. 김무진은 3분 만에 바텀을 기습, 상대 원거리 딜러 ‘빅코로’ 당 응옥 따이(바루스)를 처치했다. 8분에는 ‘빅코로’에게 두 번째 데스를 안겼고, 10분에는 정글러 ‘멜리오다스’ 호앙 띠엔 니엇(그레이브즈)를 쓰러트렸다.
리드를 잡은 플래시 울브즈는 23분에 퐁 부 버팔로를 내셔 남작 둥지 근방으로 유인했다. ‘나얼’ 보 타인 루언(신드라)를 일점사해낸 이들은 미드에서 재차 대규모 교전을 전개, 3킬을 추가했다. 이후 내셔 남작 버프를 둘러 게임 끝내기 단계에 돌입했다.
플래시 울브즈는 내셔 남작 버프와 함께 퐁 부 버팔로의 바텀으로 향했다. 이들은 ‘소드아트’ 후 슈오지에(알리스타)를 앞세워 재차 공격, 2킬을 더했다. 이어 상대의 바텀 억제기와 넥서스를 연이어 철거해 경기를 끝냈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