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미 작가의 페이스북 들이 누리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김중미 작가는 9일 오후 1시8분 페북에 올린 글에서 “어젯밤부터 언론과 경찰은 고양저유소의 화재를 한 스리랑카 이주민의 범죄로 몰아가고 있다. 어젯밤만 해도 언론은 정확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그 노동자가 인근 문방구에서 풍등을 사서 날렸다고 떠들어댔다. 경찰과 언론은 정확한 화재 원인, 그러니까 대한송유관공사(저유소) 측의 과실유무를 따지기에 앞서 한 이주노동자에게 43억의 피해의 원인을 덮어씌우는 반인권적인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작가는 같은 글에서 “그 배경에는 소수자에 대한 혐오, 편견과 차별이 내제되어 있다. 경찰의 어처구니 없는 수사와 언론의 여론호도에 분노하다가 문득문득 경찰서에 구금되어 취조를 받고 있을 그 이주노동자가 얼마나 두려울지, 얼마나 억울할지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진다. 그리고 부끄럽고 수치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이 억지스러운 상황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뜬금없이 오드리로드의 말이 떠올랐다.”고 썼다.
김 작가가 인용한 글을 보자.
“우리에게 생존은 모두가 잘 지낼 수 있는 세상이 어떤 세상일지를 상상하고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타자들, 즉 구조 바깥에 존재하는 아웃사이더드로가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법을 배우는 일입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김중미 작가 페이스북 글 “고양저유소 화재 스리랑카 이주민 범죄로 몰아가는 세태는 반인권적”
입력 2018-10-10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