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은 지난 2011년 3월, 다빈치Si로봇시스템(Da Vinci Si Surgical System)을 도입한 후, 2011년 3월 22일, 비뇨의학과 명순철 교수의 전립선암 첫 로봇수술을 시작으로, 2018년 2월 22일 외과 강경호 교수의 갑상선암 수술로 만 7년 만에 로봇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
이는 후발주자로 로봇수술 장비를 도입한 타 병원들과 비교해 단시일 내에 높은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실제 국내에서 로봇장비를 도입한 전국 57개 병원 로봇수술 의료진 중 중앙대병원 갑상선센터 강경호 외과 교수는 갑상선암 로봇수술 분야에서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로 높은 수술 실적과 실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산부인과, 간담췌외과에서는 '단일공 로봇절제술'로 배꼽에 2~2.5cm 이하의 최소 절개를 통해 흉터 없이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을 시행하고, 수술 후 빠른 회복으로 환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심포지엄은 총 3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로봇수술 임상경험을 주제로 ▲갑상선 수술(외과 강경호 교수) ▲위암 수술(외과 박중민 교수) ▲간담췌 수술(외과 이승은 교수) ▲부인과 수술(산부인과 이은주 교수) ▲비뇨기계 수술(비뇨의학과 장인호 교수) 강연이 있었다.
이어 2~3부에선 로봇수술 간호를 주제로 갑상선센터 이보라 간호사가 ‘로봇수술 설명간호사의 역할’ 수술실 박민이 간호가가 ‘로봇수술 수술간호’, 인튜이티브서지컬 김명철 대리가 ‘다빈치 로봇수술의 미래’란 제목으로 각각 강연했다.
중앙대병원은 로봇수술 500례 이전까지는 갑상선 수술이 병원 전체 로봇수술의 70%이상을 차지해오다, 2015년 로봇수술 500례 이후부터는 단일공 로봇수술을 도입해 수술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갑상선 수술 51%, 부인과 수술(난소암, 자궁암) 35%, 비뇨기계 수술(전립선암, 신장암) 14% 등의 순으로 산부인과를 비롯한 비뇨의학과, 외과에서도 꾸준한 로봇수술 증가세를 나타내며 다양한 진료과에서의 로봇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중앙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다빈치Si 시스템과 로봇수술을 위한 전용 수술실을 갖추고 전문 마취과의사, 간호사가 수술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비뇨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이비인후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의 로봇수술 전담의료진이 갑상선암을 비롯해 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위암, 췌장암, 담낭암, 직장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폐암 등 각종 암 수술에 폭넓게 적용하고 있다.
또한, 수많은 트레이닝을 통해 환자의 자세와 로봇장비의 결합 각도를 조정한 독자적인 수술법과 단일공 로봇수술 등 세밀하고 정교한 로봇수술로 높은 수술 성공률과 안정성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술용 로봇 다빈치 수술 장비를 직접 만든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 IS) 본사와 미국, 중국, 대만, 인도,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로봇 수술 연수를 위해 중앙대병원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