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토트넘 핫스퍼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는 루카스 모우라가 브라질 대표팀에 복귀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9일(한국 시간) 그레미우에서 활약하는 에베르톤이 부상으로 쓰러져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모우라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그가 대표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6년 6월 코파아메리카 에콰도르전이 마지막이다. 무려 2년 4개월 만에 합류다. 모우라는 그동안 브라질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며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예상대로 10월 A매치 명단에서도 탈락했지만 팀 동료의 부상이 기회를 가져다 줬다. 모우라가 최근 소속팀 토트넘에서 완벽하게 자리 잡으며 상승세를 탔던 것을 티테 감독이 눈여겨봤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우라는 특히 지난 8월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멀티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리그 전 경기에서 모우라를 선발출전 시킬 정도로 그에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
브라질 2선 공격수 경쟁은 소속팀 토트넘 이상으로 훨씬 치열하다. 최고의 스타인 네이마르를 포함해 윌리안과 필리페 쿠티뉴, 말콤 등 유럽 굴지의 클럽들에서 뛰는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이 가운데 새로 얼굴을 드러낸 모우라가 대표팀에서 어떤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모우라가 합류한 브라질 대표팀은 13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아르헨티나와의 A매치 경기를 치른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