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내 정치의 가장 큰 변수는 국제관계 변화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나는 우리가 처한 북핵 문제를 미·중 패권전쟁 측면에서 늘 봐 왔다”며 “지난 10월 방미단을 만들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워싱턴 포스트 편집국장과 인터뷰할 당시에도 그런 측면에서 북핵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고 적었다.
홍 전 대표는 본인의 국제관계 시각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독일이 1·2차 세계대전을 통해 유럽 패권 전쟁을 일으켰으나 전후 패권은 오히려 미국·소련으로 넘어갔다”며 “냉전체제에서 강대국 핵무장으로 패권전쟁을 전쟁으로 해결하기가 불가능해지자, 미국은 1972년 닉슨의 핑퐁외교로 중국을 소련에서 분리하고 군비경쟁을 통해 레이건에 이르러 소련을 해체시키고 양극체제에서 단극체제로 갔다”고 했다. 이어 “소련에 대항하는 나토 대서양 공동체는 잠재적 적국 러시아 때문에 여전히 운영되고 있고, 이젠 대국굴기로 미국의 세계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만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또 미·중 간 세계 패권 전쟁에는 ‘무역전쟁’과 ‘북핵 문제’라는 양대축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 문제에 대한 우리 선택이 미국은 초미의 관심사다. 미국은 북핵 문제를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과 유엔 제재로 풀어나가려 했으나, 문 정권은 북·중·러 사회주의 동맹에 가담해 반미로 돌아섰기에 트럼프는 한국의 좌파 정권을 믿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현 정권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문정권은 평화라는 허울좋은 명분으로 영토 양보, 선 무장해제, 대북 지원, 북핵 인정을 하고 국가보안법 폐지, 지방분권화로 한국 내 연방제 실시한 후 남북 연방제 통일을 한다고 국민들에게 환상을 심어주려 하고 있다”며 “지난 1년동안 경제 파탄과 안보 파탄을 경고했지만 내 예측과 주장은 남북 합작으로 막말로 폄훼되고, 저들이 장악한 언론에 늘 왜곡돼왔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11·5 미국 중간 선거 이후 트럼프의 선택과 미 의회 지도자들의 선택을 주목해야 한다. 지금 중간선거를 겨냥한 미국의 제스처는 그냥 제스처일 뿐”이라며 “한국의 모든 국내정치의 가장 큰 변수는 국제관계의 변화다. 구한말 이후 6·25 동란, 남북 관계 변화 등 그 모든 사건들이 국제 정치에 연동이 되어 있고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세계는 모두 하나의 끈으로 연결돼 있는 하나의 지구”라고 덧붙였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