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만 좋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전야제 공연에만 8억 지출

입력 2018-10-10 11:24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KSF)’가 SM 소속 연예인이 출연하는 전례에 없던 전야제 공연 프로그램을 신설해 8억원이 넘는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 코리아 세일 페스타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업부는 기획 및 홍보업무와 관련해 SM C&C를 2018년 KSF 주관 기획사로 선정하고 17억 97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홍보 기획 예산의 절반에 달하는 8억 2800만원은 전야제 공연 예산으로 지출됐다. 해당 공연에는 F(x) 루나, 슈퍼주니어 려욱, 레드벨벳, EXO, 샤이니 민호, NCT217 등 SM C&C의 모회사인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 다수 참여했다. 산업부는 개별 연예인에게 지급된 출연료에 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했다.

반면 소상공인 참여 지원 예산은 홍보 예산보다도 적은 13억원이 배정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4억 7800먼원이 깎인 액수다.

윤한홍 의원은 “전례가 없는 전야제 만들어 특정 업체 소속 연예인을 출연시키고, 그 업체의 자회사는 전체 행사를 주관하게 하면서. 소상공인 지원 예산은 또 깎았다”며 “누구를 위한 코리아세일페스타인가, 산업부는 기획 및 홍보예산의 세부내역을 제출하고, 특정 업체의 선정과정 등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