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실화극 ‘암수살인’이 개봉 7일 만에 200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암수살인’은 9일 누적관객 200만5320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인 200만명을 넘겼다.
3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감옥에서 추가 살인 7건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이야기다. 영화 ‘봄, 눈’(2012), ‘반짝반짝 두근두근’(2014) 등을 연출한 김태균(58)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암수살인’은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토대로 했다. 2012년 11월 10일 SBS에서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의 869회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편의 부제는 ‘감옥에서 온 퍼즐 - 암수범죄’로 징역 15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인 범죄자 A씨가 22년 경력의 베테라 형사에게 보낸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됐다.
피해자는 있으나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 사건을 다룬다. 한국영화에서 한 번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소재다.
김윤석(50)은 살인범이 감옥 안에서 던져주는 단서를 믿고 피해자를 찾아 끈질기게 진실을 쫓는 형사 ‘형민’을 연기했다. 주지훈(36)은 자백을 통해 감옥에서 수사 과정을 이끄는 살인범 ‘태오’로 나왔다.
극장가 비수기라 불리는 10월, ‘암수살인’이 흥행에 성공하며 관객의 발길을 붙잡은 가운데 과연 이 흥행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