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에 대한 지적을 그만하겠다고 밝혔다.
황씨는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 조작방송과 관련해 며칠을 시끄럽게 지냈다. 사건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여러 일들과도 맞서야 했다”며 “지적은 이제 그만한다. 충분히 했고, 이후 여론이 차차 바로잡혀나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황씨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막걸리 12종에 대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것을 두고 “방송 연출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해당 주장 이후 자신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자 이를 ‘악성 댓글’이라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글들을 펼쳐놓고 읽으니 내가 할 말은 이제 다했다는 느낌이 든다. 더 해봤자 중언부언”이라며 “남은 것은 방송사 내부 논의고, 방송사 내부 윤리규정 등은 꼼꼼하다. 원칙대로 일을 처리할 것이라 믿는다”고도 했다.
언론에 대한 의견도 빠지지 않았다. 앞서 황씨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비판 이후 자신에 대해 네티즌과 일부 매체로부터 온갖 음해성 공격이 쏟아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에는 “(비판 이후) 사실을 폭로한 사람의 뒤를 파서 허위 기사를 퍼뜨려 도덕적·윤리적 흠집을 내는 언론들이 있었다. 사생활 파기도 안 먹히는지 이제는 내 태도에 대해 공격하고 있다. 이건 정말 막가자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황씨는 이날 글에서는 “처음에는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보도가 대부분이었지만, 논란이 진행될수록 조작방송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도하려는 언론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내 의견에 동의하고 힘을 실어줬다. 그 때문에 근거없는 악플에 시달린 분들도 있는데, 이것은 황교익이라는 사람의 편을 든 것이 아니라 진실의 편에 서서 한 발언이다. 그분들처럼 살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후 여론이 차차 바로잡혀나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세상이 늘 그러했듯 이 일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