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헤일리 미국 유엔대사, 올 연말 사임

입력 2018-10-10 01: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사의를 표명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면담하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올해 말 물러날 예정이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 가운데 한 명인 니키 헤일리(46)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올해 말 물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헤일리 대사의 사임 소식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헤일리 대사의 사퇴 소식이 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헤일리 대사는 면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헤일리 대사는 6개월여 전부터 휴식을 위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헤일리 대사는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그와 함께 많은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헤일리 대사가 또 다른 중책을 맡아 행정부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 대사는 2~3주 후에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임한 이유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유엔대사로서 지난 2년간의 외교 업무는 매우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20년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 직후인 지난 2016년 11월 사우스 캐롤라이나 재선 주지사였던 헤일리를 주유엔 미국 대사에 임명했다. 헤일리 대사는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대외 정책 선봉에 서 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