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문규현(35)이 끝냈다. 말 그대로 ‘문대호’의 귀환이었다. 문대호는 하위 타선에서 4번타자 이대호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쳐진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문규현은 롯데가 3-8로 역전된 3회말 1사 2,3루 상황에서 우익수 방면으로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추격의 시작이었다. 특히 9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도 KIA의 팻딘을 상대로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측 방면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10-10 동점이던 11회말 대타 한동희의 2루타와 채태인의 자동 고의 4구로 만들어진 1사1,2루 상황에서 좌익수를 넘어가는 2루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날 유일한 안타였지만,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합쳐 3타점을 올렸다.
문규현은 최근 10경기에서 35타수 14안타, 4할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2루타 5개, 홈런 1개다. 6득점에 8타점이다. 문규현이 있기에 롯데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