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세계 팬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건 단연 ‘한중 라이벌전’이다.
한국과 중국은 LoL계에서 양강 구도를 이어갔지만 지금껏 결과물은 늘 한국의 차지였다. 한국은 2013년부터 5년 동안 월드 챔피언십 우승컵을 놓친 적이 없다. 특히 2015년 롤드컵부터 2017년 롤드컵까지 모든 국제 대회를 한국이 싹쓸이하며 종주국으로서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심상찮다. 중국은 몇 년 전부터 공격적인 투자로 한국의 우수한 선수및 코치를 다수 영입하고,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훈련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올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리프트 라이벌즈, 아시안게임에서 잇달아 우승을 차지하는 가시적 성과를 냈다.
롤드컵은 LoL로 치르는 최고 권위의 국제대회다. 여기에서 우승컵을 들면 앞선 대회에서의 패배를 말끔히 설욕할 수 있다.
한국은 홈 이점을 안고 대회에 임한다. 지난 2014년 국내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컵을 든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엔 서머 시즌 우승팀 kt 롤스터를 비롯해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 젠지 e스포츠, 그리고 ‘국대 탑’이 버티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출전한다. 세 팀 모두 국제대회 경쟁력이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젠지와 RNG, kt와 EDG가 만났다. 첫 한중전은 11일 젠지-RNG 대결이다. 13일엔 kt가 EDG와 맞붙는다.
중요한 건 결선 토너먼트에서의 승리다. 한국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중국에 유독 강했다. 지난해 롤드컵 4강에서 성사된 한중전 2경기에서 모두 한국이 이겼다. 2013, 2014시즌 결승전에서도 한국은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