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최고 인기 챔피언은 카이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청진동 LCK 아레나에서 2018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진행됐다. 총 42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카이사는 26번 선택돼 최다 등장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승률은 69%(18승 8패)로 10번 이상 등장한 챔피언 중 라이즈(8승 2패, 승률 80%) 다음으로 높았다.
카이사는 올해 3월 등장한 신규 챔피언. 출시와 동시에 원거리 딜러 유저들의 스테디셀러 픽으로 자리 잡았다. 뛰어난 후반 캐리력이 최고 장점이다. 지난 4월 진행된 8.8패치부터 8.9, 8.11, 8.18 패치에 이르기까지 4차례에 걸쳐 능력치가 하향됐음에도 여전히 고성능 챔피언으로 평가받는다.
10일 막을 올리는 그룹 스테이지 또한 카이사 천하가 예상된다. 그룹 스테이지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같은 8.19패치 버전으로 진행된다. 특히 10일에는 ‘데프트’ 김혁규(kt 롤스터), ‘더블리프트’ 일량 펭(팀 리퀴드), ‘우지’ 지안 쯔하오(로열 네버 기브업), ‘룰러’ 박재혁(젠지) 등 내로라하는 원거리 딜러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카이사 플레이를 기대해볼 만하다.
바텀이 카이사 전성시대라면, 탑에서는 우르곳이 탑라이너들의 ‘최애픽’으로 자리 잡았다. 우르곳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42세트 동안 19번 선택, 23번 금지돼 밴픽률 100%를 달성했다. 승률 또한 68%로 준수했다. 특히 G2 ‘분더’ 마르틴 한센은 이번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우르곳 5전 전승으로 챔피언 덕을 톡톡히 봤다.
이처럼 효녀, 효자 챔피언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함정픽’이었던 챔피언도 있었다. 원거리 딜러 루시안이 대표적이다. 루시안은 최근 카이사 대항마로 떠오른 챔피언이다. 강력한 초중반 라인전 능력을 인정받아 플레이-인 스테이지 동안 11번 선택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2승 9패의 처참한 결과물만을 남겼다.
11번 선택, 31번 금지돼 밴픽률 100%를 달성한 아트록스도 기대치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은 챔피언이다. 3승 8패로 승률 27%에 그쳤다. 프로게이머들은 우르곳 상대로 아트록스를 일곱 차례 꺼내들었으나, 카붐 e스포츠를 제압한 ‘리코리스’ 에릭 리치(클라우드 나인)를 제외하고는 모두 패배했다.
반면 LCK에서 유독 저조한 성적을 남겼던 원조 ‘함정’ 챔피언 스카너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동안 12번 선택돼 7승 5패를 기록, 58% 승률로 불명예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번 대회 최고 서포터 챔피언으로 떠오른 알리스타도 22번 선택, 16번 금지돼 밴픽률 90%를 기록함과 동시에 59%의 고승률을 기록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