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남북 겨레말 큰사전 편찬 사업 이어 가겠다”

입력 2018-10-09 16:24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572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남북이 온전히 하나가 되는 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은 남북의 편찬위원들이 각각 ‘표준국어대사전’과 ‘조선말대사전’을 모체로 양측의 어휘를 종합·정리하는 것이다.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시작해 25차례 이어졌다. 그러나 정권이 교체되고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2015년 중단됐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이어가려 한다”며 “이렇게 남과 북이 달라진 것들을 서로 알고 다시 하나 되게 하는 일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쌓이고 또 쌓이면 남과 북이 세종대왕 때처럼 온전히 하나 되는 날도 좀 더 빨리 올 수 있다”며 통일의 날을 기대했다.

이 총리는 한글은 우리의 자산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우리처럼 스스로의 말과 글을 모두 가진 민족은 많지 않다. 마흔 가지 글 가운데서도 누가, 언제, 왜,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확실한 것은 한글이 거의 유일하다”며 “한글은 우리만이 아니라 세계 인류가 자랑스럽게 지키고 가꿀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겨레의 말과 글을 지키고 다듬으며 가꾸는 것도 우리가 마땅히 할 일”이라며 “한글학회를 비롯한 학계, 시민단체와 함께 모두가 애쓰자. 정부가 앞서겠다”고 다짐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