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이낙연 총리 “자랑스러운 방탄소년단(BTS)에게 문화훈장 수여”

입력 2018-10-09 14:16
뉴시스

이낙연 총리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역대 최연소로 문화훈장을 받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9일 오전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는 ‘572돌 한글날 경축식’이 열렸다. 이날 경축식에 참석한 이낙연 총리는 “한글 배움터인 세종학당이 57개 나라 174곳으로 확산됐다. 한글을 배우는 세계인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세계의 젊은이들이 방탄소년단의 한글 노랫말을 받아적고 따라 부른다. 자랑스러운 방탄소년단에게 정부는 문화훈장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8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한류를 확산시키는 등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방탄소년단 멤버 7명에게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 문화의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한다. 대중문화에 기여해 이 훈장을 받은 사람으로는 송해, 조용필, 이수만, 배용준, 싸이 등이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글 읽는 법을 기록한 ‘훈몽자회’ 저술 학자 최세진, 최초로 ‘한글’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주시경, ‘훈민정음 해례본’을 지켜낸 전형필 등 일제 탄압에도 한글을 지키려 애쓴 학자들과 한글의 발전을 위해 연구한 학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는 남북 겨레말 큰사전 공동 편찬을 다시 추진하려고 한다”면서 “남과 북이 함께 힘쓰기를 오늘 세종대왕께 다짐하자. 겨레의 말과 글을 지키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정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