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손혜원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추후 국정감사 일정에 KBO 정운찬 총재의 증인 또는 참고인 출석을 통해 구본능 전 총재 퇴진 이후에도 KBO가 예전과 똑같은 모습인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KBO가 야구대표팀 선발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밝히기는커녕 진상을 덮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또 “KBO는 회의록의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같다”며 “KBO와 선동열 감독은 대표팀 선발 회의 당일의 토론 내용과 관련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KBO가 대표팀 선발 기준 등 진상을 밝히기는커녕 부실한 문서로 변명을 거듭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정운찬 총재의 증인 또는 참고인 출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초등학교 학급 회의 회의록도 이렇게 작성하지 않는다는 한 네티즌의 지적을 KBO는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며 “실제 회의 자료와 제출 자료가 다르다는 것 자체가 최소한의 기본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 내용이 제대로 담기지 않은 자료로 기자들과 야구팬들의 혼란을 야기한 것은 KBO”라며 “마치 손 의원 측이 혼동한 것처럼 입장을 밝힌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