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나체로 길거리를 돌아다니던 40대 남성이 경찰이 출동하자 원룸건물 옥상에 올라가 문을 잠근 채 2시간 가까이 대치하다 붙잡혔다.
9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 7분께 기장군의 한 원룸 주변에서 한 A씨(45)가 나체로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A(45)씨는 원룸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문을 잠근 채 물탱크 구조물에 올라가 1시간 넘게 돌아다니는 등 소동을 벌였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원룸 건물 주변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한 이후 A씨에게 내려올 것을 설득했다. 하지만 A씨는 경찰의 설득에도 계속해서 소란을 피웠다.
경찰은 설득이 통하지 않자 오후 7시 41분께 옆 건물 옥상에서 원룸 건물 옥상으로 넘어가 A씨를 제압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소란을 피운 정확한 동기를 조사 중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