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의 남동쪽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경북 영덕군 강구면에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다.
영덕군은 5~6일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평균 311㎜의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 규모가 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폭우로 1명이 숨졌고 1155가구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으며 주택 2채가 반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2000여명의 주민이 임시 대피 중이다.
500여명의 이재민도 발생해 인근 강구교회와 축산출장소,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 대피해 생활 중이다.
강구교회(연제국 목사)는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을 마련해 강구면 오포리 주민 120여명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연제국 목사는 "교회는 높은 지대에 위치해 직접 침수피해를 입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폭우로 인해 마을 저수지 둑이 터지면서 지역 주민 대부분이 가옥 침수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강구교회는 6일 저녁부터 가옥침수를 당한 이재민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교인들과 함께 가가호호 주민들을 방문해 가재도구 정리와 청소를 돕고 있다.
연 목사는 "오포리 마을에는 독거 노인이 많아 복구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며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대피소를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