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하우스 제이슨 블룸 대표 “한국은 중요한 시장” [23회 BIFF]

입력 2018-10-08 21:34 수정 2018-10-08 21:35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미국 영화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제이슨 블룸 대표. UPI코리아 제공

영화 ‘겟 아웃’ ‘23 아이덴티티’(이상 2017) 등을 내놓은 할리우드 공포영화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제이슨 블룸(49) 대표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아 국내 취재진과 영화 팬들을 직접 만났다.

신작 ‘할로윈’ 홍보차 내한한 제이슨 블룸 대표는 7일 부산 해운대구 일대에서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 관객과의 대화, 아시아 영화인들을 위한 무비토크에 참석해 공포영화 시장과 호러 장르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제이슨 블룸 대표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할로윈’의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 그간 블룸하우스가 선보인 작품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한국 공포영화 시장에 대한 각별한 소견을 밝혔다. ‘할로윈’을 블룸하우스의 신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고전 ‘할로윈’(1978)의 리메이크작이다. 제이슨 블룸 대표는 “3세대에 걸친 강한 여성의 캐릭터들이 주인공인 영화”라며 “이 영화는 트라우마를 주제로 하는데 한 순간의 트라우마에 그치지 않고, 그 이후까지 보여주기에 흥미롭다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색다른 콘셉트의 공포영화를 위주로 제작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최대한 많은 관객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을 때 호러 영화를 택하는 편이다. 젊은 관객들에게 통하는 장르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양한 나라의 현지 언어로 공포영화를 만드는 게 앞으로의 목표 중 하나다. 한국 프로덕션과도 기회가 되면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좋아하는 한국 영화와 배우를 묻는 잘문에는 ‘부산행’과 마동석을 언급했다. 제이슨 블룸 대표는 “‘부산행’은 리메이크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라며 “마동석은 블룸하우스의 작품과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드웨인 존슨”이라고 치켜세웠다.

제이슨 블룸 대표는 끝으로 “‘위플래쉬’ ‘23 아이덴티티’ ‘해피 데스데이’ 등 작품이 모두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면서 “그만큼 한국은 블룸하우스에게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