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워마드 게시물 정화한다”… 방심위 “패륜·혐오 표현 NO”

입력 2018-10-08 17:56
게티이미지뱅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각종 혐오의 온상이 된 인터넷 세상을 정화하기 위해 양 팔을 걷어붙였다.

방심위는 9월 한 달간 과도한 욕설·가족을 향한 패륜행위 표현·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 표현을 집중 심의해 정보 삭제 등 시정을 요구한 결과를 8일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게시물 총 497개가 삭제됐다.

삭제된 게시물은 주로 일간베스트 저장소, 디시인사이드, 워마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도 다수 발견됐다.

내용은 주로 성적인 욕설, 살인 등 신체훼손 묘사를 통한 패륜적 표현, 노인이나 특정 성(性)에 대한 혐오감 표출이다. ‘애비를 죽여야한다’ ‘삽으로 뒤통수를 가격해서 생매장해야한다’ ‘밧줄로 묶어서 화형시켜야 한다’ 등 과격한 발언이 줄을 이었다.

방심위는 “누리꾼의 표현의 자유는 최소규제 원칙 하에 보장한다. 그러나 재미 혹은 조회수 늘리기 목적의 패륜·혐오 표현은 어린이·청소년의 정서함양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나 범죄로 발전할 우려가 있어 시정요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누리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