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걸으며 하나된 세상 꿈꿔요”

입력 2018-10-08 16:42 수정 2018-10-08 16:46

국제구호개발 NGO 성남월드휴먼브리지가 7일 성남시청 부근 탄천 산책로 일대와 만나교회에서 개최한 ‘제7회 다문화가족과 함께 하는 걷기 축제’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걷기축제는 월드휴먼브리지의 대표적 행사로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시작됐다. 성남월드휴먼브리지는 걷기축제를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식전행사로 행사장 주변에는 다문화가족 지원 기금마련을 위한 세계 음식 페스티벌, 먹거리 장터, 문화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다문화가족이 고국 음식을 서로 나누면서 흥겹게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만들었고, 참가자들에게도 세계 음식과 체험부스를 통해 각 나라의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경험하도록 지원했다.

걷기 행사는 오후 2시경 탄천 산책로 일대에서 슈브(현악 밴드)와 베트남 이주여성의 전통춤 공연으로 시작되 약 1000여명의 다문화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걸었다. 자율적으로 참여한 시민들과 다문화가족이 함께 걸으며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의 기회가 됐다.

작년부터 시작된 일대일매칭 후원은 1명이 걷기코스를 완주할 때마다 한 기업에서 1000원을 후원해주고 있다. 올해 세 개 기업(신디아테크, 현대케미칼, 중앙진테크)에서 다문화가족을 돕는 나눔의 일에 함께하며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다문화 가족의 생계비와 장학금, 의료비를 지원하는데 전액 사용됐다.


월드휴먼브리지 김병삼 대표는 “걷기축제를 통해 다문화가족이 이방인이 아닌 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느끼며, 서로를 연결해주는 사랑의 끈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월드휴먼브리지는 2009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정기 후원금과 공익 카페 파구스 운영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으로 국내외 구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혼모 자립 사업(엔젤맘, 모아사랑 태교 음악회)과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 사업(사랑의 곳간, 사랑의 김장나눔, 사랑의 설렁탕 나눔, 장학금 지원), 청소년 지원(적성․진로 탐구, 탈북 청소년 교육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추진하고 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