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규모 마약밀수 조직 검찰에 검거

입력 2018-10-08 16:14
국민일보 자료.

대구지검 강력부와 인천지검 강력부는 인천본부세관, 국가정보원과 공조 수사를 벌여 시가 2000억원이 넘는 필로폰을 대만에서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로 A씨(39) 등 대만인 20명과 B씨(51) 등 한국인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올해 2~7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통해 필로폰 62.3㎏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여행객인 것처럼 꾸며 비닐봉지에 담은 필로폰을 붕대로 몸에 감고 몰래 한국으로 들어왔다.

대만 현지 마약밀수 조직은 SNS를 통해 필로폰 밀수 운반 아르바이트생들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적발된 운반책들 중에는 10대 청소년과 20대 초반 여성 대만인도 포함됐다.

마약밀수 조직은 운반책 감시를 위해 조직원을 따라붙이기도 했으며 국내 총책 B씨의 지시를 받은 C씨(50·여)가 대만인 전달책들과 연락을 취하며 밀수된 마약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적발된 필로폰은 200만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며 “지난해 1년간 전국에서 적발된 필로폰의 2배가 넘는 엄청난 규모”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