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서 지난 1~2일경 여중생 집단폭행사건이 발생했다. 10대 여 중·고생 4명이 중3 여학생을 밤 10시부터 다음날까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오후 6시경 페이스북 유명 페이지 운영자는 관련 피해자 지인이 올린 듯한 게시글 캡쳐본을 올렸다. 페이지 운영자는 여러 사진과 영상을 함께 올렸으나, 영상은 피해자 얼굴이 드러나 삭제됐다.
사진 속 피해자는 화장실과 도로 등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 팔과 다리에는 멍이 들었다.
피해자 지인은 1일 밤 10시부터 2일 아침까지 16~17살 여학생들이 피해자를 제천의 한 화장실에서 폭행 후 한 공원으로 이동해 다시 폭행했다고 밝혔다.
게시글에는 언어폭력, 무릎을 꿇려 뺨을 발로 걷어차고 주먹질을 했다는 내용, 담배를 털고 음료수 부었으며 물건을 던졌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8일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도 관련 게시글이 올라왔다.
피해자 지인으로 보이는 네티즌은 “제 친구는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해자의 충격을 고려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도 동감하며 소년법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제천경찰서는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신고가 들어온 것은 아니고, 수사도 진행된 것은 아니다. 먼저 피해자를 만나 사실을 확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충북교육청 제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가해청소년 4명 중 3명은 현재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재학생”이라며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가 달라 3개교가 공동으로 학교폭력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충북인뉴스에 밝혔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