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지역 18개 문화도시가 참가하는 ‘제57회 탐라문화제’가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탐라인의 삶, 제주문화 중흥'을 주제로 4개 분야·15개 테마행사에 8000여명이 출연하는 이번 문화제는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가 주최하고 탐라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축제 첫날에는 산지천을 활용한 특설무대가 주무대로 꾸며지며, 민속예술 출연단체와 제주시 민속보존회가 함께 여는 길트기 공연, 개막행사, 청년문화예술단체들의 거리 페스티벌이 이어진다.
둘째 날부터는 무형문화재축제, 민속예술축제, 학생문화축제, 문화교류행사, 예술문화행사, 탐라문화가장축제, 문화체험행사, 참여문화행사 등이 펼쳐진다.
무형문화재축제에서는 해녀노래, 멸치 후리는 노래, 제주농요, 제주시 창민요, 성읍리 행상소리 등이 공연된다. 평양한라민족예술단 공연, 함경남도 토성정월대보름놀이 시연, 평안북도 무형문화재 제4호 평북농요 공연도 선보인다.
민속예술축제에는 덕수리민속보존회, 성산읍민속보존회, 외도동민속보존회, 애월읍민속보존회, 일도2동민속보존회, 한림읍민속보존회가 출연한다.
문화교류행사에서는 중국 상하이시·하이난성·후난성과 일본 홋카이도·교토를 비롯해 광주·청주·대구 등 동아시아 지역 문화도시에서 방문한 20개 팀의 다양한 공연도 볼 수 있다.
예술문화행사로는 소리국 ‘탐라의 해녀'와 해녀무용, 금관5중주 ‘제주브라스퀸넷', 울산시어터예술단 품바공연, 전통연희단 ‘난장&판', 살판협동조합 타악 퍼포먼스 ‘뱃노래 유희', 마술사 김민형 공연 등이 마련된다.
축제기간에는 ‘제주문화관’이 설치돼 제주에 있는 국가 무형문화재와 도지정 무형문화재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대학교박물관, 제주교육박물관에서는 찾아가는 ‘제주문화박물관’도 운영한다.
하이라이트인 ‘제주문화가장 퍼레이드’는 13일 오후 6시부터 열린다. 퍼레이드는 동문로터리와 관덕정광장에서 각각 출발해 중앙로터리∼신한은행∼옛 코리아극장 앞길을 거쳐 탐라문화광장까지 이어지며 50여개팀에서 지역주민 3000여명이 참여한다.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 관계자는 “탐라문화제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종합문화예술축제”라며 “올해 축제에서는 국내 및 동아시아 문화예술교류사업을 통해 탐라문화제의 전국화·세계화 토대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