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평화경제특구서 평양냉면을”… 고양시, 北 옥류관 유치 추진

입력 2018-10-08 14:40 수정 2018-10-08 15:03

북한을 대표하는 옥류관 평양냉면, 대동강 숭어국 등을 경기도 고양시에서도 맛볼수 있을 전망이다.

고양시는 8일 평양 옥류관 유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10·4 정상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 참석차 이달 4~6일 평양을 다녀왔던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7일 밝힌 ‘북한과 교류협력 6개항 합의’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 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에 옥류관 남한 1호 유치 등을 천명한 바 있다.

옥류관은 평양에 위치한 북한의 대표적 전통 음식점으로 평양냉면, 평양온반, 대동강 숭어국, 송어회 등의 음식을 자랑한다. 옥류관은 평양 외에도 금강산 관광구역과 중국 베이징 등에 분점을 두고 있다.

고양시는 옥류관 유치를 위해 후보지를 검토하는 한편 경기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옥류관 부지는 3만~5만평 규모로 5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옥류관 입지로서 고양시의 장점으로 △서울, 인천, 파주, 김포 등 최고의 배후 소비시장 보유 △아름다운 호수공원과 같은 수변공간 확보 △킨텍스에서 매년 국제회의 및 행사가 개최돼 연간 500만명 방문 △인천공항, 김포공항과 인접한 교통의 결절지라는 점 등을 꼽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옥류관이 유치되면 남북교류협력의 전진기지로서 고양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는 것은 물론 국제전시장인 킨텍스와 함께 남북교류 행사 개최 시 시너지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옥류관 남한1호점 유치 등을 위한 이재명 도지사의 구체적 방북 일정은 북측 고위급 인사가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위해 경기도를 방문하는 11월 중순 이후일 것으로 보인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