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거돈 시장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 교류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북평화 협력 시대를 맞아 항만·수산과 영화 분야 등에서 북한과 교류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4~6일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기념 공동행사’에 참석해 북측에 모두 5개 분야의 교류사업을 제안했다.
시가 제안한 남북교류 사업은 한반도 항만물류도시협의체 구성, 부산-북측 경제 분야 5개 교류 협력사업 재추진, 남·북공동어로 활성화를 위한 북측 해역 공동 연구, 영화제 협력을 통한 남북 영화 및 영화인 교류, 2019년 유라시아 청년대장정 북측 경유 협력 등이다.
오 시장은 “남북 교류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간의 신뢰로 지난 2003년 행정부시장 시절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경제 교류협력 의향서 및 5개 경제 분야 부속의향서를 작성하고 서명했던 사업을 진행했었는데 북측에서 이를 기억하고 있었다”며 “이는 앞으로 교류사업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북측에서 부산시의 스마트도시에 높은 관심을 가졌다”며 “스마트 도시를 비롯한 지식, 기술 분야 교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과학기술 진흥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