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대통령’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안효준 BNK사장 선임

입력 2018-10-08 13:54 수정 2018-10-08 13:57
뉴시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에 안효준 BNK 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 사장이 선임됐다.

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르면 이날 새 국민연금 CIO가 발표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내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대표를 역임한 금융 전문가다. 주식 운용 부문을 중심으로 뛰어난 전문성과 탄탄한 글로벌 경력이 강점이다.

안 사장은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에 첫발을 들였다. 이후 뉴욕지점장, 해외운용팀장을 지냈다. 대우증권에서는 홍콩지점 주식운용팀장을, 국민연금에서는 주식운용실장을 맡았다.

시카고 카길과 호주 ANZ펀드운용에서 펀드 매니저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교보악사자산운용과 BNK투자증권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국민연금 CIO는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CIO가 인사 책임 등을 이유로 사표 낸 후 1년 넘게 비어있다. 지난 5월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으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개입 논란’으로 흐지부지됐다. 결국 6월 27일 재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7월 19일 마감한 재공모에는 30명이 지원했고 면접까지 13명이 추려졌다. 면접 통과자는 안 사장을 비롯해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류영재 서스팀베스트 대표, 이승철 전 산림조합중앙회 신용부문 상무, 장부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 등 5명이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이 맡긴 600조원 이상의 노후자금을 국내외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조직이다. 이를 이끄는 CIO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 ‘자본시장 대통령’이라고도 불린다.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추가로 1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