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구치소 동기’ 된 이명박·최순실·김기춘

입력 2018-10-08 13:46
뉴시스

문정동 법조타운에 위치한 동부구치소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신축 건물이다. 현재 이 곳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씨, 거기다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함께 수감돼있다.

특히 김 전 실장은 이곳에 수감되기를 강력히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서울구치소에 수감돼있었지만, 건강이 악화되면서 대학병원이 근접해있는 동부구치소 이감을 요구한 것이다. 이 곳은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근처에 위치해 있다.

김 전 실장은 “원래 서울구치소에 구속됐다가 심장병이 위중해 비상시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에서 (이감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31일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후 외부인 접견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보이콧’ 선언 후에는 변호인단 역시 만나지 않고 있다. 법무부는 박 전 대통령이 식사와 수면에 문제가 없고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1시간 이내 실외운동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11월 구속된 최씨는 감옥 안에서 두 번째 추석을 보냈다. 그는 박 전 대통령과 달리 구속 후 200회가 넘게 외부인 면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