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굴욕’ 맥그리거 “하빕과 재대결 원해, 돌아오겠다”

입력 2018-10-08 10:22
코너 맥그리거. AP뉴시스

미국종합격투기 UFC의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와 재대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맥그리거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재대결을 원한다”고 적었다. 또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다시 돌아오겠다(I’ll be back)”고 남겼다. 전날 맥그리거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29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누르마고메도프에게 4라운드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2년 만의 옥타곤 복귀전이었지만 누르마고메도프에게 고전했고, 격투기 통산 네 번째 패배(MMA 21승 4패, UFC 9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맥그리거가 충분히 자존심이 상할 법하다. 맥그리거는 자신의 특기인 타격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목 부위를 졸리는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당해 탭(기권)을 하고서야 누르마고메도프의 품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맥그리거는 경기에 앞서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4일 공개훈련 행사에서는 “완벽한 KO를 보여주겠다. 그를 때리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이라며 “그의 발은 너무나도 느리다. 다른 기술도 예측하기가 쉽다”고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 그러나 KO 승을 거두겠다던 맥그리거는 결국 서브미션 패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