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저유소 탱크 폭발화재 본격 원인조사… CCTV 등 정밀분석

입력 2018-10-08 09:07 수정 2018-10-08 10:34
뉴시스 제공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화재가 17시간 만에 완전 진화됨에 따라 관계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고양경찰서 관계자는 8일 오전 11시 경찰과 소방당국,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으로 꾸려진 감식팀이 합동현장감식을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CCTV를 확보해 정밀분석을 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고 현장 주변 서울~문산 고속도로 작업 중 발파작업이 원인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7일 오전 8시10분과 15분 두차례에 걸쳐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고 거리도 500m 밖, 1㎞ 이내라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탱크 내 화재원인 정밀감식 및 저유소 화재발생 시 조치내용 등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당직 근무자를 상대로 근무일지를 확보해 외부인 출입여부 및 근무형태도 살펴보기로 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4시3분을 기해 화재 대응 단계를 모두 해제했다. 이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지 17시간만으로, 워낙 대형 화재였던 탓에 화재 진압에만 소방헬기 5대를 비롯한 장비 205대, 소방인력 684명이 동원됐다.

사고 저유기는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내부에 설치된 14개 옥외저장탱크 중 하나로, 지름 28.4m, 높이 8.5m 규모의 원형 탱크에 440만ℓ의 휘발유가 보관돼 있었다.

소방당국은 옥외탱크 1기가 불에 타고 휘발유 약 266만3000ℓ가 불에 타 43억4951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추산하고 있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