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8일은 24절기상 17번째 절기인 한로(寒露)다. ‘찬이슬’이라는 절기 이름 그대로 한로가 되면 찬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 이날 아침 서울과 경기 등 지역의 새벽 기온은 10도를 밑돌았다.
충북 지역의 경우 이날 오전 6시 기준 아침 기온이 제천 4.3도, 보은 5.8도, 충주 5.9도를 기록하는 등 체감 온도가 뚝 떨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SNS 등에 “벌써 입김이 나온다” 등의 글을 남기며 쌀쌀해진 날씨 풍경을 전하고 있다.
한로는 음력 기준 9월에 속해있어 대표적인 가을 절기다. 절기상으론 겨울이 한달 정도 남았다. 겨울의 문턱에 접어든다는 ‘입동’은 11월7일이다. 입동은 이슬이 서리가 된다는 ‘상강(10월23일)’과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의 중간에 위치한 절기다.
2017년에도 입동은 11월7일이었다. 기상청 기후자료를 보면 지난해 입동 당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9.2도로 크게 낮지는 않았다. 입동이라하기 무색할 정도지만 입동을 전후해 기온이 크게 떨어진건 사실이다. 당시 이틀전인 5일에는 최저기온이 2.4도를 기록했고, 입동 일주일 뒤인 15일에는 기온이 영하로떨어졌다.
올해와 같은 큰 폭염이 찾아왔던 2016년의 경우는 어땠을까. 2016년 입동(11월7일) 역시 입동 당일 최저기온은 8.5도로 평년 수준이었다. 다만 당시엔 10월30일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지더니 입동을 1주일 앞둔 11월1일에 이미 서울의 기온이 영하 2.4도를 기록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